2025. 3. 26. 06:05ㆍ사주팔자
겁재가 강하거나 겁재격 사주는 세상 모든 일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누가 뭘 해줘도 “저건 나한테 뭔가 바라는 거겠지?”라고 생각한다.
기본 설정이 의심+경계+자기 방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가 남한테 뭔가 요구하거나 피해 준 건 죄책감이 전혀 없다.
왜냐면 지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내가 결정한 건 옳고, 내가 느낀 건 진실이니까.
이게 겁재식 세계관의 본질이다.
겁재가 강하면 자존심이 살을 찢어도 못 내려놓는 수준이다.
그래서 뭐 하나 손해 보면 바로 그걸 희생이라고 부른다.
물론 웃긴 행동이다.
자기가 선택한 일이야.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한 거고, 자기가 이기고 싶어서 뛰어든 건데, 결과가 지 맘에 안 들면 갑자기 '내가 참았지', '나만 또 손해 봤지' 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무도 겁재격한테 그거 하라고 한 적 없는데도 말이다.
지가 판 벌여놓고 지고 나서 그걸 마치 남들한테 당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겁재격의 주특기이다.
겁재격은 절대 자기가 졌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체면 구기는 거 못 참기 때문이다.
대신내가 이 정도로 해줬다고 말하면서 돌려 말한다.
희생한 척, 배려한 척, 이해한 척 말이다.
그 모든 척의 뒤에는 한 가지 심리만 있다.
“제발 나 인정 좀 해줘. 내가 이 정도면 착한 거잖아? 나 대단하지?”
겁재격 사주는 자존심도 지키고 싶고, 동시에 인정도 받고 싶어한다.
이 두 욕구가 동시에 터지면 어떻게 될까?
피해자 코스프레가 나오게 된다.
착한 척하면서도 은근히 나는 당했다는 시그널을 온몸으로 뿜어내는 그 특유의 말투, 행동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한두 번 보면 그냥 좀 유난인가 싶은데, 계속 반복되면 맨정신으로 봐주기 힘들 정도다.
겁재격들은 스스로를 이타적이라고 포장하지만, 실상은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지가 뭘 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이 어떻게 봐주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통제 안 되는 상황이 오면 무조건 방어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 "내가 진짜 참고 살았다”, “내가 얼마나 손해봤는데” 이런 말들이다.
실은 아무도 손해 보라고 한 적 없고, 그 상황 만든 장본인도 본인인데 말이다.
겁재격들은 이기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보다 강하면서, 책임지는 건 질색한다.
겁재는 결정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지만, 결과가 좋을 때만 앞에 나서지, 결과가 나쁘면 남 탓이 먼저다.
자기가 스스로 낸 판단을 배려로 바꾸고, 자기가 감정적으로 대응한 걸 희생으로 포장한다.
감정 조절이 안되는 것이다.
자기합리화 기계처럼 살아가면서, 뭘 해도 내가 손해봤다는 식으로 마무리하면 뭔가 정의로운 척 느끼는 것이다.
겁재격 사주는 남 평가하는 데도 진심이다.
남이 뭔가 잘 되면 속으로는 시기하면서도 겉으로는 “나는 그런 거 안 바래, 나는 진심으로 해줬는데 그 사람은...” 이런 말로 도덕적 우위 잡으려고 한다.
사실은 이기고 싶은 것이다.
단지 그걸 정면승부로 못 이기니까 도덕적 피해자 코스프레로 우회하려는 것이다.
지면 인정 못 하니까, 졌다는 말 대신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프레임으로 도망치는 것이 주특기이다.
겁재격 사주의 "나만 또 희생했지"라는 말은 진심이 아니다.
그냥 자존심 구기기 싫은 감정적 방어고, 지기 싫은 열등감의 포장이다.
겉으로는 희생자, 속으로는 계산기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겁재격은 자존심 때문에 지는 걸 못 견디고, 인정받고 싶어서 희생자 코스프레를 해대며 유치한 자아방어에 능한 어른 흉내만 내는 애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