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7. 15:34ㆍ사주팔자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중요한 건 때와 장소, 그리고 건강이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구분할 줄 알면, 악연을 걸러낼 수 있다.
먼저, 때에 대해 알아보자.
사주에서 때는 대운과 세운의 흐름을 말한다.
대운이나 세운에서 기신운이 들어오는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 닥치는 때다.
이때 누군가가 웃으면서 다가오는 건, 매우 위험한 신호다.
기신운은 나에게 불리한 에너지를 가득 안고 있는 시기라, 이런 시기에 다가오는 인연은 거의 예외 없이 나의 운을 갉아먹는다.
특히 천간과 지지의 충돌이 일어나는 시기에 갑작스럽게 인연이 시작된다면, 이는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내 인생에 해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웃으면서 다가왔다고 해서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
겉으로는 따뜻하고 친절해 보이더라도, 속으로는 내 인생의 기운을 갉아먹을 수 있는 독처럼 작용할 수 있다.
그 웃음 뒤에는 치밀하게 내 약점을 파고들어 내 운을 끌어내리는 기운이 숨어있다.
이런 인연은 기신의 작용으로 인해 내 에너지를 흡수하며, 그로 인해 나의 인생은 점차 쇠락하게 된다.
다음으로 장소에 대해 알아보자.
사주에서는 공간의 기운 역시 중요하게 본다.
음과 양의 균형이 사람의 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고시원같이 음기가 가득하고 답답한 장소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그 인연은 음의 기운이 지배하는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사주에서는 공간의 기운이 만남의 본질을 결정짓는다고 본다.
예를 들어, 명궁에서 지지에 음기가 강하게 깔린 시기에 음침한 장소에서 만난다면, 그 사람과의 인연은 내 운을 더 깊은 음기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
대운에서 기신운이 들어오는 시기에 그런 음기 가득한 공간에서 인연이 시작된다면, 그건 거의 확실히 악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연은 마치 도화살처럼 내 삶에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키며, 내 운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반대로 양기가 넘치는 공간에서 시작된 인연은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만남은 용신운의 흐름에 있을 때 특히 중요하다.
용신은 나에게 필요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의미하며, 그런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 양기 가득한 장소에서 인연을 맺으면 그 인연은 내 삶에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사주에서는 건강이 운의 흐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월령이나 일주의 기운이 약해지는 시기에 건강이 나빠지면, 그 시기에 다가오는 인연은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내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와중에, 상대방이 웃으며 다가온다면 그 사람은 내 에너지를 흡수하려는 기운을 가진 악연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상대방의 건강 상태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사주에서 식신과 상관이 과다하여 건강에 문제가 있는 시기에 나와 인연이 맺어지면, 좋지 않은 인연일 확률이 매우 높다.
건강은 곧 생명력과 직결되므로, 건강이 엉망일 때 다가오는 인연은 나의 생명력 또한 갉아먹는 악연일 확률이 높다.
이 시기에 웃으며 다가오는 인연은 절대 방심하면 안 되는 이유다.
그 웃음 뒤에는 위험한 에너지가 숨어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나의 운을 쇠락하게 만든다.
반면에, 화를 내면서 다가오는 사람은 오히려 착한 사람일 수 있다.
양기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을 숨기지 않고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사주에서 양의 기운은 솔직함과 직진성을 나타내며, 이는 음흉함이 없는 성격을 의미한다.
대운에서 기신운이 들어왔을 때 만난 사람이 화를 낸다면, 이는 오히려 그 사람이 진정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는 거칠어 보이지만, 그 속은 맑고 깨끗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사주에서 편재가 강하게 작용하는 사람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사람은 오히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믿을 만한 사람일 수 있다. 이러한 인연은 오히려 나의 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운에서 용신운이 들어온 시기에 밝고 긍정적인 장소에서 건강한 사람과 만나는 인연이야말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이다.
반면에 기신운에 웃으며 다가오는 사람은, 겉모습에 속지 말고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사주는 결국 흐름이고, 그 흐름 속에서 누가 내 옆에 있는지를 잘 구분하는 것이 인생을 좌우한다.
웃으며 다가오는 사람일수록 의심하고, 화를 내면서 다가오는 사람이 오히려 진국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해라.
이게 인생의 아이러니고, 사주가 알려주는 깊은 진리다.